대통령 전용기·전투기 저공비행… 긴급 소개령에 문의전화 폭주도
미국 뉴욕 시민들이 27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패닉’에 빠졌다.이날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똑같이 생긴 ‘백업 비행기’(에어포스원과 함께 떠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예비기) VC 25가 2대의 미 공군 F16 전투기와 함께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상공을 저공비행하는 바람에 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라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28일 AP통신 등이 전했다.
시민들의 눈에는 납치된 비행기가 맨해튼 고층 건물로 향하고 이를 뒤따르는 전투기들이 요격태세를 갖춘 것처럼 보여 제2의 9·11 테러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 비행이 미 공군의 사진촬영을 위한 연습용이었음이 확인되기까지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시내 일부 건물들에는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고 뉴욕과 뉴저지 항만청 등으로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CBS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화가 났다기보다는 격노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면서 “국방부가 왜 이번 연습비행을 하필이면 월드트레이드 센터 부근에서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백악관과 국방부를 맹비난했다. 뉴욕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백악관은 이날 오후 급히 사과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9-04-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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