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3일째… 이스라엘軍 가자시티 외곽 진입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 이스라엘군 수만명이 탱크와 전투기 등을 동원,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입했다.이스라엘 병력이 가자지구의 남북을 갈라놓으면서 북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가 탄약과 군수품 보급통로가 끊겨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마스는 “조건 없는 휴전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의했다. 다마스쿠스에 은신 중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협상을 위해 이미드 알 알라미와 모하메드 나스르 정치국 위원이 이집트 방문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EU 대표단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공격을) 멈추기로 결정할 때까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사망자 수는 이미 500명을 넘어섰으며, 휴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4일 이스라엘이 가자에 진입할 경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보도, 이-팔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9-0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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