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각료·참모] ④ 보건후생부 장관 내정 톰 대슐

[오바마의 각료·참모] ④ 보건후생부 장관 내정 톰 대슐

입력 2008-11-27 00:00
수정 2008-11-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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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정치경험 바탕 최고인맥 자랑… 보건분야 독립 감독기구 창설 주장

 ‘오바마 정부’의 첫 보건후생장관에 내정된 톰 대슐(61)은 2004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두 차례 역임한 것을 포함,26년간 의원 활동을 해온 노련한 정치인이다.경험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말투와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로 워싱턴 최고의 인맥을 자랑한다.대슐은 일찍이 오바마를 알아보고 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정치적 스승’이다.

 한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한 그는 1978년 서른한 살에 미 하원 의원에 당선,3번 연속 재선에 성공했고 1986년부터 18년간 상원의원을 세 번 지냈다.낙선한 뒤에도 그는 워싱턴에서 ‘101번째 상원의원’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가 낙선한 해에 오바마가 상원의원이 되면서 두 사람은 함께 의정활동을 한 적은 없다.하지만 오바마는 그의 식견을 알아봤고 대슐은 오바마의 가능성을 높게 사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대슐은 우선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으로 데리고 있던 피트 루스를 오바마에게 비서실장으로 추천했다.루스는 3인의 인수위 공동위원장 중 한 명이다.오바마가 대권 도전 계획을 얘기하자 대슐은 “다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대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뉴욕타임스는 “새 정부가 정치적 중심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를 소개했다.대슐은 상원의원 선거에서 떨어져 의회를 떠나던 날 “정치의 영역은 극좌나 극우가 아닌 상식과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중간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는 저소득 가정에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문제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대슐의 보건후생장관 발탁은 예견됐다.

대슐은 낙선 이후 로펌 ‘알스턴 & 버드’에 영입돼 4년간 활동했다.의약업계를 상대로 정책자문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다.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준하는 보건 분야 독립 감독기구 창설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내정을 둘러싸고 당시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알스턴 & 버드의 주 업무는 정치권 로비다.대슐은 로비스트로 공식 등록하지 않았지만 입법 로비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슐의 아내 린다는 등록된 로비스트다.이에 대슐의 입각은 ‘로비스트 척결’ 의지를 천명해온 오바마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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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11-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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