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말리아 해역에 전함 증파

美, 소말리아 해역에 전함 증파

송한수 기자
입력 2008-10-01 00:00
수정 200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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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소굴’ 소말리아 해역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해적들이 탱크 33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을 납치한 지 5일째인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군 구축함이 해역 봉쇄에 나선 데 이어 순양함과 헬기를 잇달아 보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파견한 초계함은 대서양을 지나고 있다.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나단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이날 “구축함 ‘하워드호’ 외에 다른 구축함과 순양함 여러 척을 파견해 피랍된 ‘파이나호’와 16㎞의 거리를 두고 감시하고 있다.”면서 “선주와 해적 사이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남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방송 MSNBC는 “미국은 러시아산 T-72 탱크와 AK-47 자동소총, 탄약 등 무기들이 무더기로 소말리아에 있는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미군 증파는 해적들이 무기들을 하역하는지 감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은 미국과 러시아 전함의 접근에 대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맞섰다. 이들은 피랍 선원과 무기를 내놓는 조건으로 42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0만달러로 낮췄다. 이 선박엔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으나 러시아인 1명은 28일 뇌출혈로 숨졌다.

한편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납치된 파이나호의 목적지가 당초 알려진 케냐가 아니라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케냐 주재 한 서방 외교관도 배에 실린 무기들이 수단 남부에 위치한 자치지구를 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10-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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