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김균미특파원|26일 저녁(현지시간) 미시시피대에서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북한 및 이란 핵, 이라크 및 그루지야 전쟁 등을 놓고 맞부딪쳤다. 포문은 외교·안보통인 매케인이 먼저 열었다. 그는 유세기간 오바마의 ‘불량국가 정상과 조건없는 회담’ 발언을 겨냥해 “외교를 모르는 순진한 발상이자 위험한 생각”이라고 ‘초선 의원’ 오바마의 미숙함을 부각시켰다.
오바마는 ‘준비된 대통령론’으로 맞섰다. 그는 “회담의 전제와 준비는 다른 것”이라면서 “(매케인의 외교고문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조건없이 만나야 한다는 내 생각을 지지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오바마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북한을 들었다. 그는 “우리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대화를 단절한 이후 북한은 핵능력을 4배로 키우고 미사일 시험발사까지 했으나, 개입정책을 다시 쓰면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매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은 지금까지 모든 약속을 깼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신뢰는 하되 검증하라.’는 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핵문제에는 제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직접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매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제2의 홀로코스트(대학살)’로 규정할 것을 주장했다.
이라크 전쟁에서 매케인은 자신의 예지력과 판단력을 자찬했다. 그는 “개전 초기 병력증파와 전략변경을 주장했고, 그 결과 미국은 영예로운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바마는 이라크전이 “애초부터 일어나서는 안되는 전쟁”이라며 오판의 근거로 ‘조기종결론’과 ‘대량살상무기’를 들었다. 게다가 오바마는 ‘부시=매케인’으로 도식화하며 “부시 정권은 매케인과 더불어 오로지 이라크에만 매달렸으나, 오사마 빈 라덴은 여전히 건재하고, 알카에다는 부활했다.”고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두 후보는 이날 ‘KOREA’를 13차례 거론했다. 오바마는 자동차 기술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면서 언급했다. 나머지는 “한국이 북한 사람보다 키가 3인치 크다.”는 매케인의 발언 등 모두 북한과 연관돼 등장했다.
kmkim@seoul.co.kr
오바마는 ‘준비된 대통령론’으로 맞섰다. 그는 “회담의 전제와 준비는 다른 것”이라면서 “(매케인의 외교고문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조건없이 만나야 한다는 내 생각을 지지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오바마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북한을 들었다. 그는 “우리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대화를 단절한 이후 북한은 핵능력을 4배로 키우고 미사일 시험발사까지 했으나, 개입정책을 다시 쓰면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매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은 지금까지 모든 약속을 깼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신뢰는 하되 검증하라.’는 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핵문제에는 제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직접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매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제2의 홀로코스트(대학살)’로 규정할 것을 주장했다.
이라크 전쟁에서 매케인은 자신의 예지력과 판단력을 자찬했다. 그는 “개전 초기 병력증파와 전략변경을 주장했고, 그 결과 미국은 영예로운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바마는 이라크전이 “애초부터 일어나서는 안되는 전쟁”이라며 오판의 근거로 ‘조기종결론’과 ‘대량살상무기’를 들었다. 게다가 오바마는 ‘부시=매케인’으로 도식화하며 “부시 정권은 매케인과 더불어 오로지 이라크에만 매달렸으나, 오사마 빈 라덴은 여전히 건재하고, 알카에다는 부활했다.”고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두 후보는 이날 ‘KOREA’를 13차례 거론했다. 오바마는 자동차 기술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면서 언급했다. 나머지는 “한국이 북한 사람보다 키가 3인치 크다.”는 매케인의 발언 등 모두 북한과 연관돼 등장했다.
kmkim@seoul.co.kr
2008-09-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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