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에 따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가 중동 ‘오일달러’국가들의 식량생산기지로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는 서남아시아에서 두번째로 가난한 나라지만, 쌀생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 투자기관인 캄보디아개발위원회의 속 첸다 사무총장은 4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회견에서 “쿠웨이트가 캄보디아에서 쌀을 재배하는데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훈센 총리는 쿠웨이트에 캄보디아가 경작능력을 확대하는데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첸다의 발언은 캄보디아를 방문한 셰이크 나세르 알-모하메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가 이날 훈센 총리를 만난 직후 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오일달러로 축적한 부를 통해 260만명의 국민을 먹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올 들어 국제 식품가격이 급등하자 농업기지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카타르가 캄보디아에 비슷한 규모의 농업기지 투자를 제안했다.
캄보디아는 고용을 창출하고 쌀농업 기술 향상을 위해 외국 자본에 경작지를 99년동안 임대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메콩강 유역의 비옥한 경작지를 가진 캄보디아는 국내 소비량을 채우고도 쌀 비축량이 1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8-08-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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