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지구… 식물들 고산지대 이동중

더워지는 지구… 식물들 고산지대 이동중

송한수 기자
입력 2008-06-28 00:00
수정 2008-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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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지 “생장고도 10년마다 평균 29m씩 높아져”

‘식물들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지구 온난화로 대부분의 식물들이 생존에 보다 적합한 환경을 찾아 해발고도가 더 높은 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낭시 소재 아그로파리테크 소속 연구팀이 서유럽 산악지대에서 1905∼1985년,1986∼2005년 사이에 171개 식물종의 생장고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식물종들이 좀 더 시원한 환경을 찾아 해발고도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물종들의 최적 생장 고도가 10년에 평균 29m씩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피레네 산맥 북부지역과 프랑스의 고원지대인 마시프 상트랄, 쥐라 산맥의 서부 일대, 보주 산맥, 코르시카 지역, 알프스 일대 등 유럽의 6개 산악 지역에 분포한 식물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1980년대 이후 평균 기온이 1℃ 가까이 상승했으며 연구 결과 기후변화의 영향이 산 정상이나 극지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 걸쳐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동물과 달리 식물은 더 나은 서식지를 찾아 곧바로 이동할 수는 없지만 씨를 퍼뜨리면서 생장에 유리한 곳으로 옮아가고 있는데 이 지역의 경우 해발고도가 높은 지대가 식물종에게 유리한 생장환경이 되고 있었다.

초본식물과 양치류, 이끼류 등과 같이 수명이 짧고 번식 주기가 더 빠른 식물종이 최적 생장 환경을 찾아 해발고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빨리 이동했으며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수목은 이동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수명이 길고 번식 주기가 느린 수목의 경우 최적 생장 고도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의해 위협받는 정도가 훨씬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6-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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