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를 결정지을 다음달 4일 ‘미니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아프리카 전통 복장을 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욱이 문제의 이 사진이 오는 4일 텍사스와 오하이오 예비선거에서 반전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 진영에서 드러지리포트 사이트를 통해 유포시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힐러리 진영의 ‘흑색’ 선거전략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은 오바마가 2006년 아프리카 순방 때 케냐 동북부 와지르 지방에서 찍은 것으로 흰색 터번과 소말리아 족장 복장을 하고 있다. 누군가 오바마 의원이 아프리카계 흑인임을 연상시키기 위해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바마 캠프 운영실장인 데이비드 플루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힐러리 측근들이 오바마 의원이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흑인임을 상기시키는 사진을 일부러 이메일로 유포시켰다.”고 힐러리측을 맹비난했다.
힐러리 캠프측은 사진 유포 책임을 직접적으로 부인하지는 않고 있어 파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2008-02-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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