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이슬람 카리모프(69) 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치러진 대선에서 카리모프 후보가 88.1%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18년간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카리모프 대통령은 7년간 권좌를 더 이어가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출마했던 후보 3명은 모두 카리모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서방국가들은 민주적인 선거가 아니며 카리모프의 권력을 연장하는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해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옛 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1989년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하면서 권력을 잡았고 1991년 우즈베키스탄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대통령에 취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7-12-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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