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후계자 여성도 가능”

달라이 라마 “후계자 여성도 가능”

이재연 기자
입력 2007-12-08 00:00
수정 2007-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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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라이 라마는 여성도 가능하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72·본명 톈진 갸초)가 6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후계자는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열흘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는 이날 밀라노에서 “만약 여성이 자신의 유용성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라마는 이러한 형태(여성)로 환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의 발언이 남성들로 이어져 내려온 티베트불교 전통에서 여성 후계자의 선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주 자신의 사망 이전에 본인이 직접 후계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달라이 라마 제도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계속 존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이번 이탈리아 방문에 정치적 목적은 없으며 자신은 단지 방문객 신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예정됐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의 회담도 취소시켰다. 외신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달라이 라마가 13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교황청은 이를 부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달라이 라마 발언 일지

“티베트의 문화와 불교도 중국 문화의 일부다”

-2005년 3월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

“한 종교의 신도를 무장세력으로 묘사하는 일반화는 위험”

-2006년 10월 15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티베트의 새로운 지도자 선출 방식 마련을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2007년 11월27일 인도 방문 중
2007-12-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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