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0년만에 초·중학교 수업 늘린다

日, 30년만에 초·중학교 수업 늘린다

박홍기 기자
입력 2007-11-01 00:00
수정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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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
일본의 학교교육 개선책이 학력 신장과 함께 언어·사고·관찰력 등 창의성 개발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학교의 과학과 영어 수업시간이 현행보다 무려 33%나 크게 늘어난다. 또 초등학교의 산수와 자연시간은 16% 증가한다. 아울러 언어력을 키우기 위해 국어시간의 경우, 초등학교는 6년간 84시간, 중학교는 3년간 35시간 늘린다. 학력저하의 주범으로 몰린 ‘유도리(여유)’ 교육에 대한 보완책으로 수업시간 확대를 선택한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유도리교육 체제’에서 줄어든 수업시간을 늘리는 등의 학습지도요령 개선안을 최종적으로 정리했다고 31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개선안에 따른 현장 교육은 내년 공시에 이어 교과서 개발 등의 준비 때문에 빨라야 2011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7년 학습지도요령 개정 때부터 감소된 초·중학교의 수업시간이 늘어나기는 30년 만이다.2002년 이전 수업시간 수준으로 복귀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6년 동안 국어는 6%, 산수와 자연은 16%씩, 체육은 11%를 늘린 반면 유도리교육의 표본으로 불린 재량시간인 ‘종합학습’은 35%나 줄었다. 결과적으로 교과 수업시간의 증가만큼 종합학습의 대폭 감소에 따라 초등학교의 총수업시간은 5.2% 증가했다.

전체 수업시간이 3.6% 늘어난 중학교의 국어에는 10%, 수학에는 22%, 과학과 영어에는 33%씩, 체육에는 17% 더 시간이 배정됐다. 중학교의 종합학습시간은 10∼43% 정도 감소됐다. 고등학교는 현행 주 30시간의 원칙 아래 학교 자율에 따라 조정토록 했다.

특히 국제 경제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에 크게 비중을 뒀다. 초등학교 5,6학년에는 주 1시간씩의 영어시간이 신설되는 한편 중학교의 3년간 영어시간은 420시간으로 국어의 385시간보다 많다. 나아가 유도리교육에서 중시하는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 강화를 위해 교과별로 ‘보고서 작성’ 등의 언어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수(초등)와 수학·과학시간의 확대는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초교육 강화 차원에서다.

심의회는 “유도리냐, 주입식 교육이냐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관찰·실험·논술 등을 전 교과에 걸쳐 강조한 것은 유도리교육의 ‘실생활을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업시간의 연장에 따른 교원 증원의 필요성과 함께 학생들의 수업 부담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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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park@seoul.co.kr
2007-11-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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