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아프리카의 에너지·자원 확보를 겨냥,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엔차관 등의 원조를 매개로 한 이른바 ‘자원 외교’다. 아프리카와의 경제·외교에서 우위를 차지한 중국에 대한 경쟁이자 견제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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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은 21일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석유·천연가스가 풍부한 앙골라에 엔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니켈 매장량이 엄청난 마다가스카르를 비롯, 구리 산출국인 잠비아의 천연자원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의 전략지로 아프리카의 공략에 나선 셈이다.
일본은 내년 5월 요코하마에서 열릴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정부개발원조(ODA) 등 원조 계획을 제시, 아프리카 국가와의 외교·경제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2005년 현재 아프리카의 시장점유율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이 6%로 최대 규모다. 일본은 3.5%, 한국 2.3%, 인도 2.1%다.
일본이 앙골라를 우선 엔차관 지원국으로 선정한 데엔 성장 궤도에 오른 앙골라의 경제 회복 때문이다. 일본은 또 열악한 경제상황 탓에 신규 차관을 중단했던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와도 차관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중에는 아프리카 중동부의 주요 물류거점인 케냐의 몸바사항에 대한 확장 공사에 270억엔(약 214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는 협정을 맺는다.
hkpark@seoul.co.kr
2007-10-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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