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도시로 변한 시드니의 도심.’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4일 오는 8∼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드니 도심이 철통 보안조치로 이렇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이 호주에 입국한 가운데 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도로는 테러 가능성을 미리 막기 위해 설치된 높은 장벽들로 인해 썰렁하게 변했으며 도심을 오가는 기차도 빈 좌석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인근은 인적이 끊겨 황량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시드니 도심이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시민 상당수가 교통대란을 예상해 휴가를 가거나 집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상공회의소는 기업 16%가 정상회의 기간 중 근무방식을 바꿨고,12%는 직원들을 다른 곳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며, 기업 32%는 휴가를 신청한 직원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각국 대표가 시드니에 도착하고 시위자들이 몰려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7-09-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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