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피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무려 40%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 방송은 25일(현지시간)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영국 정신병환자 800명을 연구 조사한 결과, 이 병이 대마초 흡연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마초를 지나치게 자주 피우면 그 위험성이 2배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들이 정신병에 걸릴 확률은 전반적으로 낮지만 영국에서는 대마초 흡연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마초 흡연이 다른 마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구팀의 한 명인 브리스톨대 정신병 전염병학과의 글린 루이스교수는 “대마초를 피는 사람들이 스스로 정신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 연구는 정신병과 대마초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대중에게 그 위험성을 경고하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신병 전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정신병에 걸린 사람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대마초를 정기적으로 피우는 사람은 2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7-07-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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