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학교’의 대명사인 영국 명문 중등학교 이튼스쿨이 개교 560년 만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류층 자녀들의 집결지로 유명한 이튼 스쿨은 저소득층 학생 비율을 전체 재학생 1300명 중 최대 40%까지 늘리기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43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학교는 이 장학금으로 학생 한 명당 연간 2만 6490 파운드의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자 동문들의 도움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이미 2000만 파운드를 모았다. 앤서니 리틀 교장은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을 받는 것은 학교에 활력을 가져다 주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사회계층간 조화를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2008년부터 교육기관 면세혜택을 받기 위해선 공공에 대한 기여도를 증명해야 하는 법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1440년 국왕 헨리 6세가 가난한 학생 70명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이튼 스쿨이 창립 당시 취지로 돌아가고 있다며 환영을 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7-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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