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관 ‘말총가발’ 벗는다

영국 법관 ‘말총가발’ 벗는다

입력 2007-07-14 00:00
수정 2007-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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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관들이 300년 전통의 말총 가발을 벗는다.

니컬러스 애디슨 필립스 대법원장은 12일(현지시간)성명을 통해 “형사 재판을 제외한 민사·가사 재판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법관들은 윙칼라로 장식된 무거운 법복과 말총 가발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7세기 이래 영국 법정의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가발의 착용을 둘러싼 수년 간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법관들은 내년 1월1일부터 현재 입고 있는 화려한 법복과 가발 대신 간편한 새 법복을 입게 된다. 새 법복의 디자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2003년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2 이상은 민사재판에서 가발을 벗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대부분 형사재판에서는 가발을 쓰는 게 낫다는 입장을 보였다.

가발 착용 반대론자들은 가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비싸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짧은 가발은 개당 400파운드(약 74만원)정도지만, 어깨까지 내려오는 웨이브 머리의 가발은 개당 1500파운드가 넘는다. 반면 일부 법관들은 가발이 익명성을 보장해주고, 권위 있는 이미지를 주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가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연합뉴스

2007-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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