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들은 내년 11월에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이나 여성후보를 지지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인별 응답과 달리 실제로 미국이 여성이나 흑인을 대통령으로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 유권자는 그만큼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여론조사 기관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92%가 흑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16년전인 1991년의 83%와 비교해 상승한 결과다. 여성후보에게 표를 던질 의향이 있는 응답자 비율은 86%였다. 흑인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명해 그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였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지지 의사를 밝힌 비율은 62%였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여성이나 흑인 대통령을 배출할 대비가 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각각 58%,59%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대조를 이뤘다.
유권자들은 인종, 성별보다는 경험 여부에 비중을 둬 ‘대통령으로서 준비됐는지’를 중시하고 있었다. 뉴욕주 상원 재선의원인 힐러리가 풍부한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70%였다. 하지만 일리노이주 초선 의원인 오바마의 경험을 평가한 응답자는 40%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두 후보 모두 백인보다 유색인종에게서 국정운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바마 의원의 호감도는 54%로 지난 5월에 비해 23%나 상승했다. 하지만 힐러리 의원과 1대1로 경쟁한다면 힐러리가 오바마를 56% 대 3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