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내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 문제로 촉발됐던 미국과 러시아간의 공방이 다시 새로운 차원에서 전개되면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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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의 허를 찌르며 제시한 동유럽 레이더기지 공동운영 방안에 대해 미국은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구중심의 국제금융무역기구 전면 개편’이란 새 카드를 꺼내들고 나와 미국 압박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논의되는 것이 이라크와 이란 같은 불량국가의 핵공격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측의 긍정적인 대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기존의 MD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는 아제르바이잔 레이더기지 공동 운영을 들고 나오면서 양국의 협의가 끝날 때까지 독자 MD계획을 중지하라는 러시아측 요구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를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로운 카드를 빼들고 미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10일 열린 ‘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지금은 전세계 국내총생산의 60%가 G7 이외의 국가에서 나온다.”며 서구중심의 국제경제질서의 재편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은 “국제무역시장에 달러와 유로화만 통용되는 것은 불충분하다. 루블화를 포함한 다양한 통화가 사용되어야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수출로 경제적 자신감이 생긴 푸틴이 강한 목소리로 루블화의 사용 범위 확대와 국제 경제질서 재편까지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돼온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핵에너지, 항공, 우주, 조선 및 나노기술 등 경제 다변화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지난해 증시가 70% 상승하는 등 경제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7-06-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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