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라크에서 미군 27명이 숨지면서 개전 이후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한 데 이어 22일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탄 테러로 이라크 민간인 75명이 한꺼번에 사망, 이라크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CNN 등은 이날 이라크 내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이라크 중부 시아파 지구인 밥 알 샤르키의 상가 지역에서 정오쯤 수초 사이로 폭탄 두 발이 터져 적어도 75명이 숨지고 16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날 알 샤르키 시장의 DVD 자동판매기 및 헌옷 판매용 진열대 위에 놓여진 가방에서 폭발물이 터졌으며, 수초 뒤 사건 현장에서 수m 떨어진 곳에 주차된 자동차에서도 폭탄 폭발로 이같은 참사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알킨디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관리는 “이번 테러는 민간인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면서 “여기저기 시신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며 끔찍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상가에선 지난달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적어도 63명이 숨졌으며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저항세력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
이날 폭발사고 수시간 전에는 수니파 지역인 바그다드 서부 카드라에서 한 여중 교사가 승용차편으로 출근하던 중 움직이는 차량에서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지고 운전사가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또 바그다드 남부의 위험한 지역인 도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이날 박격포탄 2발이 발사돼 학교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여성 한 명이 숨지고 학생 8명이 다쳤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외신 종합 crystal@seoul.co.kr
2007-01-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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