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인도 끌어안기’

러시아도 ‘인도 끌어안기’

이종수 기자
입력 2007-01-22 00:00
수정 200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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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종수특파원|신흥 성장국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4개국의 일원인 러시아와 인도의 ‘전략적 교류’가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나브테즈 사르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푸틴 대통령이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이틀 동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통상과 투자, 우주, 국방, 첨단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양자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상호 관심이 겹치는 국제적 이슈도 점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겉으로 볼 때 이번 방문은 인도가 지난해 최고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 주빈으로 푸틴 대통령을 초대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두 나라는 해마다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다. 냉전 시절에도 비동맹국가를 표방한 인도는 구 소련과 동맹관계를 맺었다. 탈냉전 이후에 인도는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무기의 7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도는 무기 구입처를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으로 다변화했다. 그러자 핵 수출에 비중을 둔 러시아가 적극적인 ‘인도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 이번 방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인도라는 매력적 시장을 적극적으로 안으려고 나섰다는 것이다.

인도로서도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다양한 나라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에너지 확보 측면에서는 동맹관계인 러시아의 손길이 절실하다.

지난해 말 인도는 국영 석유회사가 “러시아로부터 안정적인 석유공급을 보장받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는 등 에너지 협력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적대 관계인 파키스탄과 중국의 대항 카드로 러시아와의 교류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vielee@seoul.co.kr

2007-01-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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