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북한 핵 관련 정책은 존 네그로폰테 신임 국무부 부장관이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앞으로는 이란 핵 문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에 주력할 것이며, 네그로폰테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곧 발표할 새로운 이라크 정책의 수행과 함께 북핵, 중국 문제 등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라이스 장관은 네그로폰테가 중국과 북한, 이라크 문제에 주력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도 계속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중심적인 역할을 계속하겠지만, 중동 평화를 위한 광범위한 외교적 구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라이스 장관이 지난해 여름부터 네그로폰테 당시 국가정보국장에게 부장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네그로폰테가 주저한 데다 백악관이 그의 후임을 찾는 데도 시일이 걸려 결정이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 대신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북한 정책을 맡게 될 경우 북핵 문제가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다소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네그로폰테가 장관급 국가정보국장을 지낸 거물인데다가 한반도 문제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네그로폰테는 1970년대 말 리처드 홀브루크 당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밑에서 한국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dawn@seoul.co.kr
2007-01-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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