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주의·자유시장 경제학 거두 美 프리드먼 교수 별세

통화주의·자유시장 경제학 거두 美 프리드먼 교수 별세

주병철 기자
입력 2006-11-18 00:00
수정 2006-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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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주의의 거두이며 자유시장주의 경제학자로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심장병으로 타계했다.94세.

1912년 헝가리 유대계 이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리드먼 교수는 30년대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학계를 지배해온 ‘케인스 학파’의 유효수요 이론을 거부하고 통화주의 경제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대를 졸업한 프리드먼 교수는 시카고대에서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시카고학파’를 이끌었다. 그의 통화주의 이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화폐의 과다공급이 원인이며 일정한 기준에 의해 통화량을 결정해야 물가안정과 경제성장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K%룰’이다.

그의 이론은 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경제학계의 주류로 자리잡았으며, 케인스 경제학이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의한 세계 경제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자 대안으로 부상했다. 그의 이론은 볼커 미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정책에 반영돼 미국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막는 데도 일조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케인스 학파가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재정정책의 효과를 주장한데 대해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라는 명제로 통화주의 이론을 방어했다.

한편으로는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정부나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을 반대했다.

그는 슈바르츠와 공저한 ‘미국의 역사´ 출판으로 권위를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으며, 레이건 행정부 경제자문, 뉴스위크 고정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명저로 꼽히는 ‘자본주의와 자유’는 부인인 로즈 프리드먼과 공동저술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2006-11-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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