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核 제조시점 5~8년후로 추정”

“미군, 이란核 제조시점 5~8년후로 추정”

박정경 기자
입력 2006-09-01 00:00
수정 2006-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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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동결 답변 시한이 완료된 31일, 미군 당국은 이란이 첫 핵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려면 앞으로 5∼8년은 걸릴 것이라는 가정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은 31일 군 지휘부 정보에 밝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국방부 지휘관들 사이에 이란핵의 5∼8년 후 제조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론은 이란이 2010년에나 핵무기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 안에서 공습과 같은 급박하고도 극단적인 대응은 상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 군사적 타격을 가할 것인지 여부를 결심할 시간을 벌어주겠지만 이란의 핵 제조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지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독일 등이 상대적으로 이란핵 문제에 느긋한 대응을 해온 것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당장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은 다음주 초 유럽에서 협의를 갖기로 했지만 장소 등 분명히 정해진 것이 없다.

미국은 겉으로는 바쁜 척하지만 속내는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유럽 외교관들이 제재 논의는 중순쯤에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혀도 모른 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조차 제재수단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 3개국은 ▲핵물질 판매 금지 ▲해외자산 동결 ▲핵개발 간여 관리들의 여행 금지 등 저강도 제재에서 출발, 몇주 뒤 ▲여행금지 대상 확대 ▲관리들의 자산 동결로 한 단계 격상하고 마지막으로 민간 항공기와 세계은행의 이란 차관에 대해서까지 제재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협의에 참여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수출 길을 봉쇄하면 서구 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에 배제되고 있다.

테헤란의 컨설팅사 아티엑 그룹 책임자는 “경제 제재를 받으면 분명 문제는 있겠지만 오래 전부터 ‘사실상 제재’를 견뎌온 노하우가 있다.”며 “우리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제3국으로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는 “이란이 며칠 전 나탄즈의 원심분리기 164개에 소량의 UF6 우라늄 가스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북부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스라엘은 전군 경계령을 내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09-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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