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당첨은 불행의 시작?

복권당첨은 불행의 시작?

이도운 기자
입력 2006-03-01 00:00
수정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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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복권 당첨은 행운이 아니라 비극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미국의 USA투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권 당첨자들의 삶을 분석한 결과 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하며 “누구도 그같은 횡재를 거절하진 않겠지만 그것이 천국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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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620만달러(약 16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윌리엄 포스트는 유산을 노린 형제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갖가지 음해에 시달리다가 결국 재산을 모두 날리고 말았다. 포스트는 말년에 사회보장 연금에 의존해 연명하다 지난달 쓸쓸하게 삶을 마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7년 텍사스주에서 3100만달러(약 31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빌리 하렐은 2년여만에 자살했다. 하렐은 고급 자동차와 부동산을 사고, 가족과 교회·친구들에게 마구 돈을 뿌렸으나 정작 죽고난 뒤에는 유산으로 남겨진 부동산 세금을 낼 돈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남편과 함께 1100만달러(약 110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탄 빅토리아 젤은 재산을 다 날리고 미네소타주 교도소 신세를 지고 있다. 젤은 2005년 3월 약물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한 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한 명에겐 중상을 입히는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됐다.

1985년과 1986년 두 차례에 걸쳐 총 540만달러(약 50억원)어치의 복권에 당첨된 뉴저지주의 이브린 애덤스는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리고 2001년부터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다. 이밖에 2001년 4100만달러(약 41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메인주의 패트리샤 부부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이 복권은 공동구입한 것이라는 소송을 당했다. 또 알지도 못하는 친구라는 사람들과 투자회사 등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복권당첨자나 운동선수, 연예인 등 갑작스럽게 떼돈을 번 사람들을 연구해온 텍사스공대의 게리 바이어 교수는 “돈을 다 써버리면 빈털터리가 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2006-03-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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