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살려” 빙하 녹아 헤엄치다 익사

“북극곰 살려” 빙하 녹아 헤엄치다 익사

김균미 기자
입력 2005-12-20 00:00
수정 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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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상승으로 북극의 빙붕(氷棚: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이 녹으면서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멀리까지 헤엄쳐 나왔다가 물에 빠져 죽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광물관리국의 해양생태학자 찰스 모네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양포유류학회에서 지난 9월 알래스카 북부 해역에서 익사한 곰 네 마리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1986∼2005년 봄까지 알래스카의 외해에서 헤엄치다 죽은 북극곰은 한 마리도 보고되지 않았으나 빙붕이 예년보다 광범위하게 녹은 지난여름 관찰대상 집단의 20%가 외해에서 헤엄치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북극곰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최고 100㎞를 헤엄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모네트 박사는 “곰들이 20㎞ 정도 헤엄치는 것은 쉬우며 최고 160㎞까지 헤엄치는 곰도 있지만 100㎞씩 헤엄쳐야 한다는 건 탈진과 저체온증, 파도에 휩쓸려 죽을 가능성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빙붕이 빠른 속도로 녹아 곰들이 먹이를 찾아 헤엄쳐야 하는 거리가 두 배로 늘어났으며 지난 여름에는 빙붕이 예년보다 320㎞나 녹았다고 밝혔다.

북극내 20개 곰 서식지에는 약 2만 2000마리의 곰이 살고 있으나 점차 개체 수가 줄고 있다. 미 지질학연구단과 캐나다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캐나다 허드슨만 지역에서만 1987년 이래 북극곰의 개체 수가 1194마리에서 935마리로 22%나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5-12-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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