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직보다 돈이 좋다?’
중국의 일부 공직자들이 정부의 탄광 지분 참여 금지 조치에,“지분을 포기하느니 공직을 버리겠다.”며 배짱 대응으로 나오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일부는 서류상으로만 지분을 철회한 뒤 지인들을 동원해 자본참여를 유지하며 실리를 챙기고 있다.
신장성의 경우 62명의 고위 공직자와 국영기업 간부들의 탄광 투자가 적발됐지만 일부는 “공직을 떠나면 되지 않느냐.”고 투자 회수를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직자의 탄광 투자가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은 잇단 대형 탄광사고 뒤에 관리와 기업간의 유착을 빼놓을 수 없는 까닭이다. 관련 기준에 미달하는 탄광의 불법운영과 불법 채탄작업, 안전수칙 무시 등을 공직자들이 뒤를 봐주고 대신 탄광 지분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치타이허(七臺河)시에서 탄광 사고를 조사해보니 광산 업주가 해당지역 안전감독관리국 부국장이었다. 이런 일이 드문 게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중국 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의 리이중(李毅中) 국장은 “대형 탄광사고 뒤에는 기업과 권력간의 유착이 있었다.”며 당국의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당국의 서슬퍼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배금사상이 만연한 공직사회에서 편·탈법을 동원해 지분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근절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개탄했다.
중국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672명이 탄광사고로 숨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5-10-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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