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춘규특파원|‘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위헌’이라는 오사카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올해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판결 당일인 지난달 30일 참배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실적을 보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소 자신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이 발언은 “매년 야스쿠니를 참배할 것”이라는 공약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같은 날 밤 고이즈미 총리와 만난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도 기자들에게 “연내에 참배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와 절친한 야마사키 전 부총재가 종전과 같은 참배가 아닌 “제3의 길이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 경우 시기는 우정민영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때 한국, 중국 지도자와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어 이달 중순 참배를 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언론의 입장도 엇갈렸다. 아사히·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도쿄신문 등 4개 주요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중지해야 한다고 사설을 통해 주장했으나,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은 고법의 판결에 의문이나 이의를 제기했다.
taein@seoul.co.kr
2005-10-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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