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31일 바그다드 대형 참사로 새 이라크 헌법안을 둘러싼 시아파와 수니파간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우려했던 종파간 전쟁으로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면서 오는 10월15일 새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아직까지는 최악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시아파와 수니파 양쪽 종교지도자들이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형 참사가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반사적인 공포로 촉발된 ‘단순 사고’가 아니라, 만의 하나라도, 새 이라크 헌법안에 반대하는 수니파가 배후에서 치밀하게 조정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이라크 정국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서구의 한 중동 전문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대형참사가 수니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라크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동 전문가는 시아파 지도자중 새 헌법안에 유일하게 반대해온 강경 지도자 모크타다 알 사르드와의 연합을 모색해온 수니파 지도자들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참사의 희생자 상당수가 자신의 지지층인 알 사드르의 독자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참사로 시아파와 수니파간에 유지돼 오던 마지막 끈이 단절될 수도 있어 이라크는 정치적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하야트의 정치부장은 크고 작은 보복공격이 뒤따르겠지만 시아파와 수니파 지도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협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5-09-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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