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석유업체 페트로 카자흐스탄 인수전에 인도 국영 석유가스공사(ONGC)가 뛰어든 데 이어 중국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도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페트로 카자흐스탄은 캐나다계 합작회사로 현재 카자흐스탄에 약 5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유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15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시가 총액은 약 32억달러다. CNPC는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와 함께 15일 페트로 카자흐스탄 인수 문제를 협의했으며 32억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2위의 석유업체 중국석유화공(시노펙)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단독으로 인수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가 미국 석유업체 유노칼 인수에 실패한 뒤 에너지 확보에 더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ONGC는 인도 최대 철강업체 미탈스틸과 합작해 페트로 카자흐스탄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가총액보다도 많은 약 36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이미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8-1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