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존 볼턴 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유엔대사에 지명된 것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그를 국무부에서 밀어낸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국무부의 활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시절 볼턴 차관은 파괴적 존재였으며,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로비 활동을 벌였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라이스가 로버트 졸릭 전 무역대표부 대표를 부장관에 기용하고 강경파인 볼턴을 유엔대사로 보냄으로써 그가 승진하는 불행을 피했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유엔대사로 기용하는 것이 볼턴을 배제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한다 해도 최소한 그는 이제 대북 정책과 같은 위험한 분야에서 제거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제거하려는 볼턴의 터무니없는 계획도 철회하는 등 라이스의 국무부가 볼턴이 해오던 일 가운데 일부를 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이 재임된 뒤 유엔대사로 지명한 볼턴은 차관 시절 등의 행적에 대한 구설수 때문에 지금까지 상원에서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dawn@seoul.co.kr
2005-07-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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