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유엔대사 인준 두고 부시·파월 물밑 ‘신경전’

볼턴 유엔대사 인준 두고 부시·파월 물밑 ‘신경전’

입력 2005-04-23 00:00
수정 2005-04-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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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존 볼턴 유엔대사 지명자의 인준을 둘러싼 논란이 백악관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간의 미묘한 신경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볼턴 지명자 인준이 점차 불투명한 상황으로 바뀌자 21일(현지시간) 볼턴을 직접 옹호하며 조속한 인준을 의회에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보험중개인 모임에 참석,“볼턴의 탁월한 경력과 국가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미뤄볼 때 유엔대사에 적임자”라며 “상원은 당쟁을 거두고 볼턴 지명자를 인준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볼턴의 인준이 곧바로 연방법원 판사 후보 인준, 사회보장제도 입법 처리와 연결되는 등 부시 2기 행정부와 의회간의 역학관계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날 공화당 중도파의 신망을 얻고 있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볼턴을 지지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보도를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파월 전 장관은 상원 외교위에서 볼턴 인준에 유보적 태도를 보인 링컨 차피, 척 헤이글 의원 등이 자문을 구하자 역시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파월 전 장관은 볼턴 지명자가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시절 러시아와의 탄도미사일 협상 등 업무를 잘 처리하기도 했지만 부하직원을 다루는 태도 등 몇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공화당 출신의 전직 국무장관 5명이 볼턴을 지지하는 서명을 했을 때도 파월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파월은 “집단 서명에는 가담한 적이 없으며, 의견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사안에는 서명하지 않는다.”고 공화당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임중 부시 행정부의 매파들과 맞서온 파월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장관직을 계속하겠느냐.”는 ‘의례적인’ 질문조차 하지 않은 채 콘돌리자 라이스를 후임으로 지명한 것을 서운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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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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