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고위층들이 떨고 있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의 ‘감사 폭풍’ 때문이다.
현대 중국의 포청천(包靑天)으로 불리는 리진화(李金華) 중국 심계서장(감사원장)이 폭풍의 핵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주요 중앙 부처와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여 중국 정계를 뒤흔든 인물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공금 유용사건과 창장(長江) 홍수방제사업 예산 유용, 국유 상업은행의 대규모 대출 부정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리 서장은 올해 처음으로 성장급 간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제정된 ‘중국공산당 당내 감독조례’에 따라 각급의 1인자에 대해 감사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부정부패를 뿌리째 뽑겠다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등 4세대 지도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우선적으로 감사 대상에 선정된 인물은 산시(山西)성 청안둥(程安東) 전성장과 지린성 훙후(洪虎) 전성장, 주리란(朱麗蘭) 전 과학기술부장관이자 현 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주임 등 4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광범위한 기초조사를 토대로 올초부터 수백명의 인원을 투입, 현직 재직시 부정부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감사 폭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실무 책임자인 청장급은 물론 당 고위간부들까지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리 서장은 최근 ‘랴오왕둥팡(瞭望東方)’주간(周刊)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으며 규정에 따라 부정부패와 비리를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계서는 고도 경제발전 지역인 장쑤(江蘇)성의 경우 지난해 간부 1505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비리금액 40억 3800만위안을 적발하고 71명의 간부를 해직시켰다. 이 중 52명은 사법기관에 넘겼다. 중국 관료사회에서 심계서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중앙당교 당 건설 전문가인 예두추(葉篤初)교수는 “성급 지도자 등 고위급에 대한 감사는 대세”라고 적극 호응했다. 하지만 너무 엄격한 감사가 성장을 포함한 고위급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oilman@seoul.co.kr
현대 중국의 포청천(包靑天)으로 불리는 리진화(李金華) 중국 심계서장(감사원장)이 폭풍의 핵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주요 중앙 부처와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여 중국 정계를 뒤흔든 인물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공금 유용사건과 창장(長江) 홍수방제사업 예산 유용, 국유 상업은행의 대규모 대출 부정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리 서장은 올해 처음으로 성장급 간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제정된 ‘중국공산당 당내 감독조례’에 따라 각급의 1인자에 대해 감사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부정부패를 뿌리째 뽑겠다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등 4세대 지도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우선적으로 감사 대상에 선정된 인물은 산시(山西)성 청안둥(程安東) 전성장과 지린성 훙후(洪虎) 전성장, 주리란(朱麗蘭) 전 과학기술부장관이자 현 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주임 등 4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광범위한 기초조사를 토대로 올초부터 수백명의 인원을 투입, 현직 재직시 부정부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감사 폭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실무 책임자인 청장급은 물론 당 고위간부들까지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리 서장은 최근 ‘랴오왕둥팡(瞭望東方)’주간(周刊)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으며 규정에 따라 부정부패와 비리를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계서는 고도 경제발전 지역인 장쑤(江蘇)성의 경우 지난해 간부 1505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비리금액 40억 3800만위안을 적발하고 71명의 간부를 해직시켰다. 이 중 52명은 사법기관에 넘겼다. 중국 관료사회에서 심계서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중앙당교 당 건설 전문가인 예두추(葉篤初)교수는 “성급 지도자 등 고위급에 대한 감사는 대세”라고 적극 호응했다. 하지만 너무 엄격한 감사가 성장을 포함한 고위급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oilman@seoul.co.kr
2005-03-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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