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지구서 38년만에 철수

이, 가자지구서 38년만에 철수

입력 2005-02-21 00:00
수정 2005-02-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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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AFP 연합|이스라엘 내각이 20일 가자지구에 건설된 21곳의 유대인 정착촌 및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4곳 등 모두 25곳의 정착촌 철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최종 승인했다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사무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샤론 총리가 추진해온 정착촌 철수 문제를 표결에 부쳐 찬성 17, 반대 5로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이 장차 독립국가를 건설할 예정지로 주장하는 땅의 정착촌 철수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문제를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철수 반대론자들에게 정치적 패배를 안긴 것이다.

정착촌 내에 거주하는 유대인 9000여명은 7월부터 철수를 시작해 8주 안에 철수를 모두 마치게 될 것이라고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은 말했다.1967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대한 점령정책을 펴온 이래 이스라엘이 이 두 곳에서 철수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남부 이집트와의 국경지대를 지킬 극히 일부 병력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군병력 역시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게 된다. 국경 수비를 위해 남는 병력도 올해 말까지만 시한부로 주둔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철수가 예정대로 무사히 완료되면 장차 건설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간의 국경선을 확정짓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에서의 정착촌 철수를 통해 유대인 정착민의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인들의 거주권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를 적극 추진해 왔지만 집권 리쿠르당 내의 반발은 물론 극우 강경세력의 극렬한 저항에 부닥쳐 연정이 무너지는 등 시련을 겪다 지난달 노동당과의 거국연정 구성을 통해 겨우 철수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물론 이같은 철수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측의 협조가 전제돼야 하지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신임 자치정부 수반과 샤론 총리간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각은 앞서 16일 철거될 정착촌에 거주하는 유대인 정착민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가구당 30만달러씩 모두 10억달러의 보상금을 마련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2005-02-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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