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우크라 총리지명자 티모셴코

[피플 인 포커스] 우크라 총리지명자 티모셴코

입력 2005-01-26 00:00
수정 2005-01-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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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뒤엎은 ‘오렌지혁명’의 주인공은 역전승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빅토르 유시첸코지만 이를 이끌어낸 총감독은 올해 44세의 작지만 불같은 여인이었다.

24일 우크라이나의 새 총리로 지명된 율리아 티모셴코가 바로 그녀.

지난해 11월21일 대통령선거에서 유시첸코가 부정선거 시비 끝에 패배한 것으로 선언되자 티모셴코는 그 작은 체구 어디에서 그같은 격정이 솟구칠 수 있을까 놀랄 정도로 격렬한 저항에 나섰다. 불법선거를 뒤엎기 위한 총파업을 호소하는 그녀의 불같은 웅변에 유시첸코의 지지자들은 너나 할 것없이 거리로 나섰고 정부청사와 의회 점거로 이어진 이들의 시위는 한달여만인 12월26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유시첸코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지난 23일 유시첸코가 취임연설을 위해 연단에 섰을 때 ‘유시첸코’를 외치는 환호와 함께 ‘티모셴코’,‘율리아를 총리로’라는 외침이 거의 비슷한 정도로 쏟아져 나올 만큼 그녀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는 2000년 인터넷 조사에서 우크라이나의 섹스 심벌로 뽑힐 만큼 빼어난 그녀의 매력적인 미모도 한몫했다.

그러나 높은 인기 못지 않게 그녀에 대한 반대도 거세다. 무엇보다도 많은 부정부패 의혹이 그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 아래에서 ‘통합에너지시스템’ 사장과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그녀는 부총리로 재직하던 2001년 사업비리가 불거지면서 쿠치마와 결별했다. 그후 에너지부 장관 시절 공문서를 위조, 수백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고 러시아 검찰은 그녀에 대한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티모셴코는 모든 의혹을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탄압으로 일축하면서 정면돌파했다.

그녀는 총리로서 자신의 첫 과제는 예산을 재검토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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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2005-01-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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