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이어 18일 상원 인준청문회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까지 인용한 나탄 샤란스키의 책 ‘민주주의론’(The Case for Democracy)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샤란스키는 구소련 반체제인사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영어 통역으로 일하다 9년 동안 수감됐던 인물. 석방된 그는 1986년 이스라엘로 건너가 세 차례나 각료를 지낸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삶의 궤적이 그대로 투영된 이 책의 부제 ‘폭정과 테러를 극복하는 자유의 힘’은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함축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펴낸 이 책에서 ‘광장 시험 이론’을 제시했다. 민주주의란 공개된 장소인 광장 한가운데에서 수감이나 육체적 위해에 대한 공포 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는 것.9·11테러가 발생한 21세기 지구촌을 자유사회와 공포사회로 양분한다.
자유사회는 한번도 그 안에서 서로 전쟁을 벌인 적은 없고 현대사에서 전쟁은 자유사회와 공포사회간, 또는 공포사회 안에서만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세계가 민주화 된다면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 외교정책의 근간이라고 샤란스키는 짚었다.
구소련에서든, 중동에서든 폭정은 반드시 민주주의에 고개 숙이고 길을 비켜줄 것이라는 그의 믿음은 “정치는 더 이상 좌우의 문제가 아닌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단언한다.
따라서 샤란스키는 팔레스타인의 공포사회가 자유사회로 대체되지 않는 한 적대행위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샤란스키는 구소련 반체제인사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영어 통역으로 일하다 9년 동안 수감됐던 인물. 석방된 그는 1986년 이스라엘로 건너가 세 차례나 각료를 지낸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삶의 궤적이 그대로 투영된 이 책의 부제 ‘폭정과 테러를 극복하는 자유의 힘’은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함축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펴낸 이 책에서 ‘광장 시험 이론’을 제시했다. 민주주의란 공개된 장소인 광장 한가운데에서 수감이나 육체적 위해에 대한 공포 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는 것.9·11테러가 발생한 21세기 지구촌을 자유사회와 공포사회로 양분한다.
자유사회는 한번도 그 안에서 서로 전쟁을 벌인 적은 없고 현대사에서 전쟁은 자유사회와 공포사회간, 또는 공포사회 안에서만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세계가 민주화 된다면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 외교정책의 근간이라고 샤란스키는 짚었다.
구소련에서든, 중동에서든 폭정은 반드시 민주주의에 고개 숙이고 길을 비켜줄 것이라는 그의 믿음은 “정치는 더 이상 좌우의 문제가 아닌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단언한다.
따라서 샤란스키는 팔레스타인의 공포사회가 자유사회로 대체되지 않는 한 적대행위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5-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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