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구호단체들은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구호금을 약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6개월 내에 긴급구호금으로 필요한 9억 7700만달러를 즉시 현금으로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의 지원 약정 자금은 5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정작 구호현장에서 구호비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난 사무총장은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쓰나미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지원한 원조자금이 신속히 현금으로 지원되길 기대한다.”며 “이제는 외진 지역에도 구호작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구조 인력과 물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구호기금을 놓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구호단체들이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구호 노력을 진두지휘하는 유엔은 또 남아도는 구호기금을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들을 돕는데 전용할 것인지 여부를 포함, 구호기금의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새 도전에 직면했다.
현재 국제사회가 약속한 구호금액 50억달러는 아난 총장이 밝힌 긴급구호금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전체 이재민 500만명에게 1인당 연간 총소득보다도 많은 1000달러씩 나눠줄 수 있는 금액이다.
쓰고 남을 만큼 구호기금이 쌓임에 따라 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는 급기야 더이상의 구호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의사회는 구호기금을 사절하기는 처음이라면서도 ‘특정지역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다른 지역을 위해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미 5300만달러를 모금, 충분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다른 구호단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금 쇄도는 특이한 현상이며 통상 필요한 구호자금의 7분의 1(14%) 정도 모금에 그칠 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한 한 많은 모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역시 이번에 모금된 구호금으로 수단의 다르푸르 등 다른 지역을 돕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결국 유엔을 비롯한 국제구호단체들은 1회성에 그칠지 모를 국제사회의 구호 열기를 어떻게 지속시켜 나갈지와 모아진 구호금을 다른 지역으로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효율적 배분 방안 마련이라는 새 과제를 안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지금까지 전세계의 지원 약정 자금은 5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정작 구호현장에서 구호비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난 사무총장은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쓰나미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지원한 원조자금이 신속히 현금으로 지원되길 기대한다.”며 “이제는 외진 지역에도 구호작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구조 인력과 물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구호기금을 놓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구호단체들이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구호 노력을 진두지휘하는 유엔은 또 남아도는 구호기금을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들을 돕는데 전용할 것인지 여부를 포함, 구호기금의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새 도전에 직면했다.
현재 국제사회가 약속한 구호금액 50억달러는 아난 총장이 밝힌 긴급구호금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전체 이재민 500만명에게 1인당 연간 총소득보다도 많은 1000달러씩 나눠줄 수 있는 금액이다.
쓰고 남을 만큼 구호기금이 쌓임에 따라 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는 급기야 더이상의 구호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의사회는 구호기금을 사절하기는 처음이라면서도 ‘특정지역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다른 지역을 위해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미 5300만달러를 모금, 충분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다른 구호단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금 쇄도는 특이한 현상이며 통상 필요한 구호자금의 7분의 1(14%) 정도 모금에 그칠 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한 한 많은 모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역시 이번에 모금된 구호금으로 수단의 다르푸르 등 다른 지역을 돕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결국 유엔을 비롯한 국제구호단체들은 1회성에 그칠지 모를 국제사회의 구호 열기를 어떻게 지속시켜 나갈지와 모아진 구호금을 다른 지역으로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효율적 배분 방안 마련이라는 새 과제를 안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2005-01-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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