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번째 중국인 출생

13억번째 중국인 출생

입력 2005-01-07 00:00
수정 2005-01-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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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홍콩·마카오·타이완 인구를 제외한 중국의 본토 인구가 6일 13억명을 공식 돌파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0시2분 베이징의 한 산부인과에서 남아 신생아가 탄생,13억번째 국민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년전부터 ‘1가구 1자녀’의 산아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국인구의 13억명 돌파와 세계인구의 60억명 돌파가 각각 4년씩 늦춰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강력한 산아제한에도 불구, 중국은 전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매년 1600만명씩 증가 추세에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헤이하이즈(黑孩子·미등록 자녀)’까지 합치면 실제 인구는 1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한다. 국가 산아제한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70년대 초,1쌍 부부의 평균 출산율이 5.8명에서 2000년 1.8명으로 급락, 저출산 국가에 진입했다.

하지만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에 따른 ‘노령화 사회진입’문제는 심각하다. 중국의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율이 현재 전체의 7%(8800만명)에서 2020년 11.8%,2050년 25%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노령화 사회 대비책이 없을 경우 노동력 고갈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전통적인 남아 선호사상에 따른 남녀 성비의 극심한 불균형도 주요 현안이다.2000년 인구센서스 결과 남녀 성비는 이미 119.92에 달했고 광둥(廣東)성 등 일부 지역은 이미 130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인구정책 전문가들은 최근 ‘산아제한의 실효성이 없고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1자녀 정책의 사실상 폐기를 건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oilman@seoul.co.kr
2005-01-0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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