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생 감소

美 유학생 감소

입력 2004-12-23 00:00
수정 2004-12-23 07: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50여년간 세계의 대학교육을 지배해온 미국 대학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선진국들이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 데다 ‘9·11테러’ 이후 학생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별다른 노력 없이 외국 학생들을 끌어들이던 미국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학원에 원서를 낸 외국 학생은 1년 전보다 28% 줄었으며 실제 등록한 숫자도 6% 감소했다. 대학과 대학원, 박사후 과정(postdoctoral)을 통틀어 등록한 외국 학생 숫자는 30여년 만에 처음 줄었다.2002년 현재 미국 유학생 숫자는 58만 6000명으로 세계 1위를 고수했고 영국이 27만명으로 2위, 독일이 22만 700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은 각각 1년 전에 비해 유학생 숫자가 15%와 10%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유학생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다른 나라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특히 아시아 지역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미국 유학생이 8만명가량으로 가장 많은 인도와 6만 2000명으로 2위인 중국 등이 대학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해외 유학의 필요성이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100개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만드는 것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추진하는 중국은 최근 미국 대학에 근무하는 중국인 학자들에게 더 나은 조건을 내걸고 귀국을 권유하고 있다.

‘9·11테러’ 이후 미국 유학생 비자 발급이 까다롭고 어렵게 바뀌었다는 점도 유학생 감소의 이유로 분석된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의 국제개발국장 팀 오브라이언은 “다른 선진국에 가면 되는데 비자를 받기 위해 미국 공관 밖에서 이틀씩 줄을 설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학생들 사이에 퍼져 있다.”면서 “미국 유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영국과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해외 유학생 규모는 연간 200만명에 이르며 이 숫자는 2025년까지 4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4-12-2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