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5달러 초읽기

유가 55달러 초읽기

입력 2004-10-16 00:00
수정 2004-10-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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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5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 안정세를 유지해오던 미국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도 본격적인 상승 기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미국 정유사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격인상에 나섬에 따라 소비가 위축돼 경기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USA 투데이는 15일 미국 전역에서 16개 주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를 넘어섰고 이번주 안에 추가로 18개 주의 가격도 이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고치로 기록됐던 갤런당 전국평균 2.064달러 돌파도 시간문제가 됐다.

美 휘발유價 16개주서 갤런당 2달러 돌파

이날 미국 전국 평균 무연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8ℓ)당 1.989달러로 전날에 비해 9센트가 올랐다. 이같은 휘발유 소비자 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위축이 예상된다.

이는 겨울철을 앞두고 미국의 난방유 재고가 떨어진 데다 원유공급 증대에 한계가 있고 국제투기자본이 선물시장에서 ‘사자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선이 무너졌고 미국의 무역적자 폭은 사상 두 번째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달러화도 약세가 예상된다.

14일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1.12달러 오른 배럴당 54.76달러로 끝났다.1년 전보다 72%나 올랐다. 난방유 가격도 갤런당(3.78ℓ) 1.55달러로 최고치를 보였다.

다우지수 1만선 무너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의 11월 인도분 역시 79센트 오른 50.84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79%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45센트 올랐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증산으로 36.91달러에 머물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8월 중 무역적자는 540억달러로 7월보다 7%나 늘었다.8월중 원유 수입가격은 배럴당 3달러 이상 올라 평균 36.37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부터 미국이 사들인 석유대금만 89억달러에 이른다.

2004 회계연도 재정적자도 4125억달러로 최고치를 이어갔다. 쌍둥이 적자 폭이 늘자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여 엔화 대비 달러당 109.65엔에서 109.44엔으로 떨어졌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고유가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4분기 4%에서 4·4분기에 3·8%로 떨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가가 3개월 이상 배럴당 50달러대에 머물면 성장률은 0.5%포인트,60달러대에 있으면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2004-10-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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