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질극 330명 사망…어린이도 155명

러시아 인질극 330명 사망…어린이도 155명

입력 2004-09-06 00:00
수정 2004-09-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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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세티야 베슬란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1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유례없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러시아 검찰 당국은 5일(현지시간) 이번 참사로 어린이 155명을 포함,330여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5일 인질극이 벌어져 수백명이 사살된 북 오…
5일 인질극이 벌어져 수백명이 사살된 북 오… 5일 인질극이 벌어져 수백명이 사살된 북 오세티야 베슬란 초등학교 인근 희생자들이 안치된 수 개의 시체공시장에서 가족, 친지들이 시체를 확인하고 있다.

EPA 제공
당초 이번 사태는 지난 1일 체첸반군 등으로 보이는 인질범들이 체첸독립 등을 요구하며 학교를 점거,어린이와 학부모·교직원 등을 인질로 삼는 바람에 불거졌다.앞서 러시아 특수부대는 3일 학교로 진입해 총격전을 치르며 발발 62시간 만에 인질극을 일단 종결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성급한 대응 자체가 무고한 시민을 희생시킨 무모한 작전이었다는 여론이 국내외적으로 비등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AFP 통신은 5일 학교 인질극 희생자들이 안치된 수 개의 시체공시장 중 최대 공시장에 최소한 394구의 시신이 있다고 보도,사상자 수가 4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4일자에서 300여명의 인질들이 학교내 체육관 안에서 죽었으며 무력 진압 직후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러시아에서 단일 사건으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것은 2002년 10월 모스크바 극장 인질사건으로 진압과정에서 테러범을 제외하고도 일반 시민만 129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이 체첸반군에 대한 토벌작전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협상 등 유화책보다는 강경일변도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러시아 전역에서 체첸반군과 러시아 당국간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자폭테러와 이에 따른 강경진압 등 피의 악순환 가능성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인질극 참사 후 TV로 생중계된 첫 공식 연설에서 테러방지와 관련해 “법 집행에 있어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테러와의 전쟁’을 강력히 밀고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국제기구들은 인질사태에 대해 “비인도적” “야만적” “충격적”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석우기자 외신 swlee@seoul.co.kr
2004-09-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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