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말하는 화장실’

네덜란드에 ‘말하는 화장실’

입력 2004-08-30 00:00
수정 2004-08-3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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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연합|앞으로 암스테르담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느닷없이 “변기를 깨끗하게 사용하세요.” 등의 목소리를 듣게 될지 모른다.

최근 암스테르담 중심가 한 카페에 처음 설치된 ‘말하는 화장실’은 이용객이 화장실을 깨끗하지 않게 사용할 경우 꾸짖는 것은 물론 흡연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말을 쏟아낸다.

또 상황에 따라 “손을 씻으세요.”,“변기 좌석을 들어 올리세요.” 등 지시를 내리기도 하며,이용자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기도 한다. 다양한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하기 위해 이 화장실 내에는 이용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실제 이 화장실을 이용해 본 결과 “다음에 다시 변기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세요.”,“마지막 방문객이 기본적인 위생 규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는 등의 말을 여자 목소리로 내보내기도 했다.

‘말하는 화장실’을 개발한 레오나르드 반 문스터는 “손님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면 화장실이 기침 소리를 내면서 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영화배우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어준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말하는 화장실을 더 많이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08-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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