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 감독이 ‘화씨 9/11’에서 미국 정부가 9·11 공격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층을 미국 밖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우디 왕가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사우디 왕가가 이 영화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압둘라 사우디 왕세자의 이복형제로 9·11테러 당시 사우디 정보기관을 맡고 있었던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는 “무어 감독은 사우디가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을 맺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사우디는 9·11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9·11테러 연루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고 주장했다.무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사우디가 9·11테러와 연관이 있음을 감추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이들을 빼돌렸음을 암시했다.
2004-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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