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너도나도 ‘몸집 불리기’

美은행 너도나도 ‘몸집 불리기’

입력 2004-06-23 00:00
수정 200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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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미국내 자산 규모 4대 은행인 와코비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지역에서 기반을 강화하고 텍사스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143억달러에 달하는 사우스트러스트의 전 주식을 인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와코비아는 자사 주식과 사우스트러스트 주식을 0.89대 1의 비율로 교환하게 된다.이번 인수로 인해 와코비아는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18%의 예금액을 가진 가장 큰 은행이 됐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시장에서 즉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켄 톰슨 와코비아 회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매력적이고 고성장을 기록중인 미국의 많은 주에서 명백하게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미국의 글로벌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전 세계 소비자금융 부분을 ‘GE머니’라는 단일 글로벌 브랜드로 통합,금융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GE는 GE머니를 통해 개인대출과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이에 따라 최근 독일과 호주에서 시작된 GE의 금융 자회사 브랜드 통합은 올가을 아시아와 유럽의 15개국으로 확대되며 내년에는 미국 내 GE 금융자회사가 GE머니로 이름을 바꾼다.

GE의 목표는 씨티그룹과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경쟁할 수 있는 국제적인 수준의 금융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GE는 미국 은행중 자산순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금융부문에서 기존 은행의 경쟁 상대로 성장한 상태다.

앞서 올 1월 JP모건체이스는 뱅크원의 주식을 자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뱅크원을 5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4-06-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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