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聖地’ 대규모 공습

美, 이라크 ‘聖地’ 대규모 공습

입력 2004-04-29 00:00
수정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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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나자프와 팔루자에서 28일 또다시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들 두 도시가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키는 진앙지가 되고 있다.또 알 카에다가 전세계에서 미군과 미국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예고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미국 등 연합군측은 오는 6월30일 권력이양 약속을 상징적으로나마 지키는 것이 사태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판단,과도정부 수립방안에 대한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시아파 및 수니파 거점의 혈투

이라크 중부 시아파 최대 성지인 나자프와 쿠파 사이에서 사흘째 미군과 시아파 저항세력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저항세력 64명이 숨졌다.미군은 이 과정에서 AC-130 공격기 및 헬기를 동원한 공습을 벌였으며 저항세력의 대공무기 체제도 파괴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27일 밝혔다.미군측은 26일 오후 시아파 저항세력이 미군 순찰대에 총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돼 저항세력 7명이 숨졌고 이어 미군 M1탱크와 전폭기가 동원된 가운데 벌어진 교전에서 저항세력 57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혔다.

수니파의 본거지인 팔루자에서는 28일 미군이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미 해병대와 CNN 방송이 전했다.이에 앞서 27일에는 휴전 연장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수니파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전투가 시작돼 저항세력 8명과 미 해병 1명이 숨졌다.

충돌이 다시 격화됨에 따라 이날 팔루자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미군과 이라크 경찰 및 민방위군의 공동순찰이 연기됐다.

알 카에다 테러 경고

나자프에 은신하며 미군에 맞서고 있는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다다 알 사드르는 28일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거듭 경고했다.또 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의 걸프지역 책임자로 알려진 압둘 아지즈 알 무크린은 27일 미국인은 모든 곳에서 목표가 되며 올해 더욱 모진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슬람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된 녹음 테이프에서 “아라비아 반도에 계속 주둔하고,기지를 건설하며,이슬람 국가에 대한 점령을 추구하며,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대인을 지지하는 미국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이라크 주둔 스페인 병력의 철수가 완료됐다고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27일 의회에 밝혔다.스페인은 이라크에 1300명의 ‘플러스 울트라 여단’ 병력을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와 디와니야 등지에 주둔시켜왔다.

과도정부 본격 논의

과도통치위원을 비롯한 이라크의 주요 정치인들이 오는 6월30일 미국 주도의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을 과도정부 구성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7일 본격적 논의를 시작했다.사흘간 계속될 이 회의에는 25명의 과도통치위원과 여러 정당 대표 및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미결정 상태인 과도정부 구성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어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의는 6·30 주권이양 후 내년 1월로 예정된 선거까지 이라크를 통치할 과도정부의 수립과 현행 과도통치위원회를 확대 개편,‘국민회의 (national conference)’와 같은 기구를 수립하는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이에 앞서 과도통치위는 유엔 실무팀과 함께 향후 치러질 선거의 관리·감독임무를 맡게 될 선거관리위원회를 5월말 이전에 발족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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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2004-04-2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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