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바람’에 실리콘밸리 양분

‘대선 바람’에 실리콘밸리 양분

입력 2004-04-14 00:00
수정 200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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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첨단기업의 메카인 미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가 대선 쟁점에 따라 양분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부시 행정부가 친(親)기업적이거나 캘리포니아가 민주당 성향을 띤다는 그간의 정치적 분석이 이번에는 획일적으로 적용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신문에 따르면 첨단기업의 근로자를 인도나 중국 등 외국인으로 쓰는 ‘아웃소싱’ 문제가 대표적이다.부시 행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에 적극적이다.반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줘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8년간 민주당에 35만달러를 기부한 넷스케이프의 개발자 마크 안드레센 옵스웨어(opsware) 회장은 민주당의 기부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케리 의원의 시각에 못마땅한 그는 아웃소싱은 미국 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결국은 일자리 창출과 다른 나라의 성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색 전문사이트인 인포시크(infoseek)를 세운 스티브 커시는 “케리의 주장은 외국인 고용주를 위한 유인책으로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다른 기업인들도 케리를 반(反)기업 성향으로 보기 어려우며 그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히려 부시 행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금지하자 생물공학 분야에서 부시 대통령은 지지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실리콘 밸리에서 생물공학은 차세대 개척 분야이며,줄기세포 연구는 핵심요소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느냐는 문제에선 케리 의원이 불리한 입장이다.실리콘 밸리의 첨단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스톡옵션을 활용한다.의회가 회계 개혁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려 하자 첨단기업들은 로비스트를 내세워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반대인 반면 케리 의원은 찬성쪽에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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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시 대통령에 기부금을 낸 기업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휼렛 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인텔의 크레이그 배럿,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등이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첨단기업인은 구글의 에릭 슈미트,시베이스의 밥 엡스타인,인터넷 론의 크리스 라센 등이다.˝
2004-04-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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