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하나의 중국’ 정책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중국의 국시(國是)다.
중국은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추진하는 국민투표는 타이완의 분리·독립으로 향하는 ‘첫 단추’로 판단,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중국 지도부에 이어 군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덩샤오핑(鄧小平)도 활용하는 형국이다.
중국 언론들은 20일 덩샤오핑의 ‘1국가 2체제(一國兩制)론’을 20년만에 원문 그대로 재발표했다.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1국가 2체제는 홍콩·마카오·타이완의 자본주의 체제를 허용,평화통일 및 안정과 번영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달았다.덩샤오핑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방위 ‘선전전’인 것이다.
중국 지도부의 이런 ‘결심’은 지난해 연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미국 방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그는 미국 언론을 향해 “타이완이 독립의 길을 트는 국민투표 저지를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타이완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겨냥,왕자이시(王在希) 타이완사무판공실 부주임은 최근 “타이완이 독립을 선언할 경우 양안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반납이라는 배수진도 쳤다.
중국 군부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
차오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은 17일 불라도 부코브스키 마케도니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장한 분리·독립 기도”라고 못박고 “국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타이완 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무너질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인민해방군은 새해 첫날부터 내륙과 연안지방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착수,‘전쟁불사’ 발언이 결코 엄포용이 아님을 과시했다.공중강습,삼림전(森林戰),지휘소 모의전쟁, 등 타이완 해안 봉쇄 등이 주요 훈련 목표였다.하지만 지난 총통선거 당시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이 되레 역풍을 몰고왔다는 내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타이완 고립 외교전도 가동 중이다.원자바오 총리의 방미 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으로부터 재확인받았다.
타이완의 최대 후원국인 미국도 양안 긴장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서 타이완측에 국민투표 철회를 요구했다.지난달 중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타이완의 국민투표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발언을 이끌어낸 것도 외교전의 일환이다.
중국 지도부의 단기 목표는 천수이볜 총통의 낙선.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지난 연말 타이완 기업인을 초청,중국 통일정책 지지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타이완의 안정 희구세력을 움직이겠다는 고도의 전략이다.
oilman@˝
중국은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추진하는 국민투표는 타이완의 분리·독립으로 향하는 ‘첫 단추’로 판단,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중국 지도부에 이어 군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덩샤오핑(鄧小平)도 활용하는 형국이다.
중국 언론들은 20일 덩샤오핑의 ‘1국가 2체제(一國兩制)론’을 20년만에 원문 그대로 재발표했다.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1국가 2체제는 홍콩·마카오·타이완의 자본주의 체제를 허용,평화통일 및 안정과 번영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달았다.덩샤오핑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방위 ‘선전전’인 것이다.
중국 지도부의 이런 ‘결심’은 지난해 연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미국 방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그는 미국 언론을 향해 “타이완이 독립의 길을 트는 국민투표 저지를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타이완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겨냥,왕자이시(王在希) 타이완사무판공실 부주임은 최근 “타이완이 독립을 선언할 경우 양안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반납이라는 배수진도 쳤다.
중국 군부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
차오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은 17일 불라도 부코브스키 마케도니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장한 분리·독립 기도”라고 못박고 “국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타이완 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무너질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인민해방군은 새해 첫날부터 내륙과 연안지방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착수,‘전쟁불사’ 발언이 결코 엄포용이 아님을 과시했다.공중강습,삼림전(森林戰),지휘소 모의전쟁, 등 타이완 해안 봉쇄 등이 주요 훈련 목표였다.하지만 지난 총통선거 당시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이 되레 역풍을 몰고왔다는 내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타이완 고립 외교전도 가동 중이다.원자바오 총리의 방미 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으로부터 재확인받았다.
타이완의 최대 후원국인 미국도 양안 긴장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서 타이완측에 국민투표 철회를 요구했다.지난달 중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타이완의 국민투표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발언을 이끌어낸 것도 외교전의 일환이다.
중국 지도부의 단기 목표는 천수이볜 총통의 낙선.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지난 연말 타이완 기업인을 초청,중국 통일정책 지지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타이완의 안정 희구세력을 움직이겠다는 고도의 전략이다.
oilman@˝
2004-02-2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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