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Q&A] 짧은 시간단위로 여러과목 공부해야

[자녀교육 Q&A] 짧은 시간단위로 여러과목 공부해야

박현갑 기자
입력 2006-10-05 00:00
수정 2006-10-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저는 중2 여학생입니다. 이번 주에 학교 중간고사를 봤는데 준비했던 것만큼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제 친구들은 영어, 수학에서 대부분 100점을 받았는데 저는 이번에도 3∼4문제씩 틀렸어요. 암기과목이라 할 수 있는 한문, 사회 등도 나름대로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같이 공부한 친구들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전 밤 1시까지 잠 안 자고 공부했는데 밤 11시까지만 공부한 친구들보다 점수가 낮아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공부를 못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첫째, 쉬운 문제를 틀리는 것의 원인으로는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 또는 시험 시간의 지나친 긴장으로 인한 실수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는 두 가지 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벽 1시까지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안 나온다는 것은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아마도 학생이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 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아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는 잘 답할 수 있지만, 전체 개념을 묻거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에는 의외로 취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은 앞으로 공부할 때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 외워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공부한 것 중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앞에서 공부한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등을 스스로 묻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즉, 무조건 많이 담으려 애쓰기보다는 조금 담더라도 중요한 것을 골라 담고 그 의미와 용도를 잘 이해하는 쪽으로 공부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둘째, 더 많이 공부하는데도 친구들보다 성적이 안 나올 때는 공부한다고 앉아는 있지만 실제로 집중하는 시간이 적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3시간동안 앉아 있지만, 책은 눈으로만 볼 뿐 머릿속으로는 막연한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잘 외워지지도 않는 내용을 억지로 붙들고 앉아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는 무조건 오래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대개는 40∼50분이 적절한 시간이고 아무리 길게 잡아도 1시간30분 정도까지 입니다. 따라서 한 과목을 오래 붙들고 앉아 있기보다는 여러 과목을 짧은 시간단위로 번갈아 공부하는 것이 더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도움말 한국청소년상담원 이호준 선임상담원



자녀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2006-10-0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