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대관람차 ‘서울링’/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관람차 ‘서울링’/이순녀 논설위원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3-03-09 01:21
수정 2023-03-0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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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퀴 모양의 회전놀이 기구인 대관람차를 영어로는 ‘페리스휠’(Ferris wheel)이라고 부른다. 최초 설계자인 미국의 교량 건설 기술자 조지 워싱턴 게일 페리스 주니어(1859~1896)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해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직경 80.4m의 대관람차를 처음 선보였다. 직전에 개최된 1889년 파리박람회의 상징적인 건축물 에펠탑(324m)을 의식한 야심작이었다.

최초의 페리스힐에 매달린 탑승 차량은 36개였다. 기구 하나에 60명씩, 한 번에 최대 2160명을 태우고 20분간 회전하는 구조였다. 도는 바퀴에 맞춰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하루 3만 8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놀이공원에 대관람차 설치가 유행했고, 최대 규모를 앞세운 경쟁도 벌어졌다. 1895년 런던박람회 인도 전시장에 페리스휠보다 큰 직경 94m ‘그레이트휠’이 설치돼 1906년까지 운영됐다. 1900년 파리박람회에서 선보인 ‘그랑루드파리’는 세계 최초로 직경 100m를 넘은 대관람차였다.

이 기록은 1989년 일본 아시아태평양박람회의 대관람차(105m) 등장으로 89년 만에야 깨졌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는 2021년 두바이 인근 블루워터섬에 설치된 ‘아인두바이’(250m)다. 밀레니엄을 기념해 2000년 문을 연 ‘런던아이’(135m)는 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관광 시설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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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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