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긴축발작/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긴축발작/전경하 논설위원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22-07-24 20:32
수정 2022-07-2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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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3일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 개선이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가 제로(0)여서 더 내릴 수 없었다. 연준은 채권을 직접 사고팔면서 유동성을 조절했다. 채권을 사면 그만큼 시중에 돈이 풀리고, 채권을 팔면 돈이 회수되는 방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는 것처럼 과감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헬리콥터 벤’이라 불린 버냉키가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며 ‘긴축’(taper)을 언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치솟았고 주가는 폭락했다.

‘점점 줄인다’는 ‘테이퍼’(taper)와 짜증·불안감을 뜻하는 ‘탠트럼’(tantrum)을 합친 ‘긴축발작’은 의학용어이기도 하다.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운동량을 줄이는 선수가 심리적 불안감에 휩싸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제 연준의 긴축으로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현상을 뜻하는 경제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연준이 26~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지난 5월 0.5% 포인트 인상(빅스텝), 지난달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을 했는데도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이 전망된다. 지난달 자이언트스텝 이후 동남아 신흥국 화폐는 예상보다는 안정적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싱가포르 달러는 올 들어 미 달러 대비 3.5%, 인도 루피화는 7% 떨어진 반면 유로화는 13%, 일본 엔화는 17% 떨어졌다. FT는 2013년 긴축발작을 경험한 신흥국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가졌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날 정도로 대내외 경제금융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각국 통화가치 하락폭을 줄이는 것은 당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금융폭풍이 멎은 뒤 전 세계 통화·금융 당국이 한국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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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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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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