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9억원짜리 이름/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9억원짜리 이름/박현갑 논설위원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22-06-30 20:46
수정 2022-07-01 01: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은 서울 지하철 최초로 사찰 이름을 역명으로 사용한 역이다. 1번 출구로 나가면 봉은사로 이어진다. 개통 전 역 이름을 놓고 봉은사와 인근의 코엑스 간 갈등이 많았다. 코엑스 측은 봉은사와 마찬가지로 부지도 제공했고 코엑스몰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코엑스역을 주장했다. 역명 선정을 두고 개신교 측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종교 색채가 없는 코엑스역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1989년 2호선 삼성(무역센터)으로 병행표기되고 있는 데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사찰이라는 역사성에 밀렸다. 삼성역과 봉은사역은 565m 떨어져 걸어서 8분이면 오갈 수 있다.

무역센터는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공공성을 고려해 무상으로 병기를 결정한 곳이다. 이런 무상 병기역은 2호선 교대(법원·검찰청), 3호선 남부터미널(예술의전당) 등 67개 역이 있다.

공공기관과 달리 사기업이 지하철 역명에 자신의 회사 이름을 내걸려면 사용료를 내야 한다. 한국철도공사나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의 교통공사에서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하고 있다. 코레일이 2006년부터 시행했고, 서울은 2016년부터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대상 역에서 1㎞ 이내(서울시내 기준, 시외는 2㎞ 이내로 확대)에 있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끝난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공개 입찰에서 역대 최고가인 9억원짜리 역명이 나왔다. 7호선 논현역이다. 낙찰자는 인근의 강남 브랜드 안과로 3년간 광고를 할 수 있다.

역명 병기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안정적인 광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높다. 환승역이나 도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역일수록 인기가 높다. 하지만 대중교통 수단을 영리 추구가 목적인 기업의 광고 수단으로 허용하는 건 공공성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교통공사는 노인 무료승차로 인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말한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10월에는 서울 버스정류소 10곳에서도 사용료를 받고 민간 기업의 상호를 병행 표기하는 사업을 한단다. 수입 창출을 위한 조치라지만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2022-07-0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